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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성경련

열성경련 (Febrile seizure)

개요

열성 경련, 또는 아기 열경기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응급실 및 소아청소년 신경과 진료를 받게 되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로 소아가 열이 날 때 발생할 수 있는 발작성 질환입니다. 첫 열성 경련은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에서 6세 사이에 나타나고, 14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작이 나타납니다. 37.8도 이상의 발열이 갑작스레 시작되거나 고온으로 지속될 때 쉽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위험하지 않고 대부분 발작에서 완전히 회복합니다. 뇌수막염, 뇌염과 같은 중추 신경계의 감염이나 대사 질환에 의해 유발되었거나 평소에 발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열성 경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열성 경련은 소아의 4~10%에서 나타나며, 여아보다 남아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열의 시작과 연관된다는 것 외에는 열성 경련의 원인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았습니다. 열성경련 환자의 약 24%가 부모나 형제 중에서 열성경련의 가족력이 있으며 부모 형제가 열성경련의 병력이 있으면 일반인보다 약 3-4배 높은 발생률을 보입니다. 재발성 열성경련과 연관된 요인인 1세 이하의 연령에서 시작된 것과 가족력이 있는 것은 비열성경련이나 뇌전증의 발생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발열의 원인은 감염이고, 드물게 예방접종 후 발열로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일반적으로 37.8 이상의 발열이 있을 의식을 잃고 전신에 힘을 주며 팔다리를 떨게 됩니다. 얼굴이 창백해 보이거나, 입에 거품을 물거나, 눈이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구토를 하거나 본인도 모르게 소변 또는 대변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5 이내에 발작은 멈추지만, 발작 1시간까지는 졸려 하는 모습을 보일 있습니다. 많은 경우 열성 경련은 열이 나고 24시간 이내에 발생합니다. 열성 경련은 크게 단순열성경련과 복합열성경련으로 분류합니다.

 

1) 단순열성경련

가장 흔한 형태로, 열성 경련이 수초에서 15 이내로 지속됩니다. 발작은 24시간 이내에 1번만 발생하고, 몸의 일부분에 국한되어서 나타나지 않습니다.

 

2) 복합열성경련

발작이 15 이상 지속되거나, 24시간 이내에 2 이상 발생하거나, 또는 몸의 쪽에서 보이는 등의 국소 발작을 보일 경우 복합열성경련으로 분류합니다.

 

복합열성경련이 있는 경우 향후 발열 발작의 재발가능성이 높고, 나이가 들어 비열성경련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성경련 뇌전증 발생은 2-10% 일반 인구의 뇌전증 발생률보다 2-10 높습니다.

진단

열성 경련은 주로 짧게 일어나기 때문에 의사가 환자의 경련하는 모습을 대개는 없습니다. 따라서 얼마나 발작이 지속되었는지, 어떤 모양으로 (팔다리 모양, 얼굴 모양, 의식이 있었는지) 발작을 했는지, 1시간 이내에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였는지, 이전에도 발작을 적이 있었는지 등의 병력 청취가 진단에 가장 중요합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기본 혈액검사 소변 검사, 뇌파 검사, 뇌척수액 검사, 영상 검사 등을 시행할 있습니다. 발작 전이나 후에 지속적인 의식변화 혹은 국소 신경학적 증상이나 신경계진찰의 이상 소견 등이나 뇌수막염과 뇌염을 의심할 있는 소견이 있을 경우에 뇌척수액검사나 뇌영상 촬영이 필요합니다.

치료 및 예후

발작이 발생하였을 경우 질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환자를 옆으로 눕히거나 고개가 한쪽으로 향하도록 하여 입안의 분비물이 옆으로 배출되어 기도를 막지 않도록 자세를 취하고, 발작 시간과 발작의 양상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작 시 체온을 측정하여 발열 유무를 확인하고 발작의 지속시간이 5분이상 지속되면 구급대에 전화하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외래나 응급실에 도착하였을 때는 이미 발작이 멈춘 상태가 많고 지속시간이 짧아 발작에 대한 약물 치료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발열의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적극적으로 열 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열제 성분의 종류에 따라 약효가 4~6시간 또는 6~8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성분을 확인하고 복용합니다. 아이에게 해열제를 복용시킨 후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마사지를 해 주거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증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해열제는 단순히 열을 낮추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발열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여 원인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열성 경련이 있었던 환자 중 약 1/3에서 이후 발열이 있을 때 또 열성 경련을 겪습니다. 열성경련의 50%이상이 첫 해에 발생하며, 90%이상이 2년 이내에 재발합니다. 열성경련의 가족력이 있으면 재발률이 더 높고 1세 이하의 어린 나이에 발생하거나 하루에 여러 번 경련이 반복된 경우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경련의 지속시간과 재발률 사이에는 연관관계는 없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열성 경련을 예방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약을 복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발작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 등 예외적인 경우에는 의사에 판단에 따라 발열 시 항경련제를 복용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열성 경련은 뇌전증과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전증은 발열 등 유발 요인이 없이 발작을 반복하는 질환입니다. 단순 열성 경련에서 뇌전증으로 이행할 확률은 약 1%로 매우 낮지만, 뇌전증의 가족력이 있거나, 복합 열성경련을 보일 경우, 발달지연이나 신경학적 질병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뇌전증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약 9%로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감수자 : 김존수 (충북대학교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7-04

발작유사증상 (Paroxysmal non-epileptic event)

개요

발작유사증상은 발작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나, 발작과는 달리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으로 인한 것이 아닌 증상을 일컫습니다.

이러한 발작유사증상은 때로는 실제 발작으로 오인되어 불필요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소아청소년시기에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발작 유사증상은 나이 별로 다음과 같은 증상 및 질환이 있습니다. 각 상태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매우 다양하므로, 소아신경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특정한 상황, 장소, 감정과 같이 특정한 상태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증상의 경우, 10분 이상 길게 지속되면서 발작 후 증상이 없는 경우, 억제가 가능한 경우 발작유사증상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면에 발달지연, 발달퇴행, 뇌 손상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깊은 잠에서 빠져나올 때 발생하는 경우, 억제가 불가능한 경우, 의식 소실이 있거나 발작 후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뇌전증성 발작일 확률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은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규칙이 아니기 때문에, 의심이 되는 경우에는 소아신경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진단

병력 청취가 진단에 가장 중요합니다.

다만 발작 또는 발작유사증상은 본인이나 보호자가 말로 표현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만약 자주 나타난다면 동영상을 촬영해서 내원하는 것이 진단에 큰 도움이 됩니다.

병력 청취 후 소아신경전문의의 판단 하에 필요한 추가 검사(혈액검사, 뇌파검사, 뇌영상검사 등)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및 예후

각 상태에 따라 치료가 필요하지 않고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중요홥니다.

감수자 : 고아라 (연세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4

소아뇌전증의 임상적 접근 (Pediatric epilepsy )

개요

1. 병력청취

환자가 발작 또는 발작처럼 보이는 발작유사증상으로 내원을 하면 가장 먼저 이러한 증상이 진짜 발작인지 아닌지를 구별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자세한 병력청취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므로, 발작 전후 및 발작에 대한 내용 및 기타 과거력, 가족력 등에 대한 문진이 이루어집니다.

발작/발작유사증상이 처음 보인 나이, 선행사건이나 유발요인, 증상이 나타나는 시간대/상황 및 발작 양상에 대한 환자 본인 및 목격자의 진술을 조사하게 됩니다. 출생력, 발달력, 가족력, 기타 과거력 및 약물 복용력 등에 대한 문진도 이루어집니다.

 

2. 신체진찰

전신진찰 및 신경학적 검사를 시행하여 두위, 이형성증, 피부증상, 간비장비대, 국소 신경학적 징후 등이 있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3. 뇌파검사

뇌파검사는 뇌전증의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로 뇌전증 진단은 물론 뇌전증 분류 및 예후 판단에 유용한 뇌기능 검사입니다. 발작과 발작유사증상을 구별하는 데에도 뇌파검사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뇌파검사 시에는 각성과 수면 상태의 뇌파를 모두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으므로 검사 전 수면박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수면박탈은 또한 뇌파검사 시 진단률을 높일 수 있는 유발요법이기도 하여 뇌파검사 전에는 환자의 수면을 제한하여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뇌영상검사

뇌전증 환자의 대부분에서 구조적 원인 여부를 살피기 위해 뇌영상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가장 흔하게 사용되며, 필요시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검사 등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5. 뇌전증 분류

뇌전증은 위에서 말씀드린 병력청취, 신체검사, 뇌파검사 및 뇌영상검사를 토대로 1) 발작 종류, 2) 뇌전증 종류, 3) 뇌전증 증후군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에 따라 이러한 분류가 가능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병이 이행하여 다른 뇌전증으로 분류가 될 수도 있습니다.

 

6. 뇌전증 치료

전문의가 뇌전증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앞선 뇌전증 분류를 토대로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약물치료가 대부분의 환자에서 일차 치료로 진행되고, 약물에 대한 반응에 따라 항발작약물의 교체 또는 복합약물요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식이요법, 수술적 치료 등도 환자에 따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감수자 : 고아라 (연세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4

중심-측두부 극파를 동반한 소아뇌전증 (SeLECTS)

개요

Self-limited epilepsy with centrotemporal spikes (SeLECTS) 

이전에 중심-측두부 극파를 동반한 양성소아뇌전증, 양성롤란딕뇌전증으로 불렸던 뇌전증 증후군으로, 학령기 초기에 주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소아기 뇌전증입니다.

증상 및 징후

발병 연령은 3-13세이나 많은 경우 5-10세에 발병합니다. 신경학적으로 정상인 소아에서 수면 중에, 특히 잠든 후 또는 깨기 전 1-2시간 이내에 흔히 관찰되는 얼굴 한쪽의 경련, 입 주위 경련, 침 흘림 등 국소발작을 보이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전신강직간대발작으로 이행할 수 있고, 각성 시에만 나타나거나 수면과 각성 모두에서 발작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진단

발작간기 뇌파에서 특징적인 중심-측두부 극파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심-측두부 극파를 동반한 비정형 소아뇌전증, 수면 중 지속적인 극서파를 동반한 뇌전증 뇌병증, 란다우-클레프너 증후군과 같이 다양한 발작 양상 및 인지저하를 보일 수 있는 뇌전증도 중심-측두부 극파를 동반한 소아뇌전증과 같은 양상의 뇌파 소견을 보일 수 있고, 중심-측두부 극파를 동반한 소아뇌전증이 이러한 뇌전증으로 이행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시간을 두고 임상양상 및 뇌파 결과를 추적관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 및 예후

중심-측두부 극파를 동반한 소아뇌전증의 경우 대부분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고 15-16세 이전에 회복되며 적절한 치료를 할 경우에 일반 소아에 비해 학습이나 행동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수자 : 고아라 (연세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4

소아결신발작 증후군 (Childhood absence epilepsy )

개요

4-8세 사이, 특히 6-7세에 주로 발병하며, 잦은 짧은 의식 소실을 보이는 결신발작(소발작) 및 뇌파 상 3 Hz의 전반극서파를 특징으로 하는 전신뇌전증입니다.

증상 및 징후

조짐 없이 갑작스럽게 5-20초 정도의 짧은 의식 소실이 하루에 수십회 정도 발생하며, 때로는 단순한 자동증이나 눈을 위로 치켜뜨는 증상, 눈꺼풀이 떨리는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결신발작(소발작)은 과호흡에 의해 유발이 가능합니다.

진단

뇌파는 특징적으로 약 3 Hz의 전반 극서파 복합체를 보이며, 과호흡에 의해 쉽게 유발되는 경향이 있어 진단에 유용합니다.

 

치료 및 예후

치료는 특정 항발작약물을 사용하여 대부분 조절이 가능합니다. 2-3년 동안 발작이 없는 경우 수개월에 걸쳐 약물을 줄여 끊을 수 있습니다만, 일부에서 결신발작이 지속되거나 다른 형태의 전신뇌전증으로 이행되기도 합니다.

감수자 : 고아라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5

청소년 근간대 뇌전증 (Juvenile myoclonic epilepsy )

개요

사춘기 전후에 발병하며 대부분 12-18세에 발병하여 근간대발작 및 전신강직간대발작을 보이는 뇌전증 증후군으로, 사춘기 이후 연령에서 매우 흔한 뇌전증증후군의 하나입니다.

증상 및 징후

어깨나 팔다리에 대칭으로 나타나는 당일 또는 반복되는 근간대발작을 특징으로 하며, 이로 인해 몸의 균형을 잃거나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발작은 잠에서 깬 직후에 가장 많이 일어나 주로 아침에 발작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전신강직간대발작이 동반되고, 일부 환자에서 결신발작(소발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근간대뇌전증의 근간대발작은 움찔 놀라는 양상으로 의식 변화가 없고 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발작으로 인식되지 못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

진단은 임상적으로 이루어지며 뇌파에서 발작간기 전반극파 혹은 전반극서파 복합체가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뇌파 소견은 청소년근간대뇌전증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진단은 임상양상과 뇌파소견 등을 종합해서 하게 됩니다.

치료 및 예후

불규칙한 수면과 기상시간, 알코올 섭취, 빛자극 등이 유발인자가 되므로 이에 대한 개선 및 약물치료로 이루어 집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근간대뇌전증은 약물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나, 오랜기간 치료 후에도 약물을 중단하면 재발하여 평생 투약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수자 : 고아라 (연세의대 세브란스어린이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4

웨스트 증후군 (West syndrome )

개요

웨스트 증후군은 의사 West가 1841년에 그의 아들에서 발생한 발작 형태를 보고하면서 웨스트(West) 증후군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웨스트 증후군은 연축(spasms)이라는 매우 독특한 발작 형태, 특징적인 뇌파 소견(고진폭부정뇌파), 발달 지연 또는 퇴행, 이렇게 세 가지 특징을 보이는 뇌전증 증후군입니다. 연축은 생후 1개월부터 24개월까지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생후 3-12개월 사이에 발생합니다. 연축이 나타나기 이전에 발달이 지연된 경우가 많으며 연축이 나타난 이후에 대개 뚜렷한 발달 지연 또는 퇴행을 보이게 됩니다. 영아 연축은 치료에 대한 반응이 불량한 뇌전증으로, 연축이 소멸되더라도 다른 형태의 뇌전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인지 발달에 대한 예후가 불량하여 지적 장애로 인하여 장기적인 치료나 교육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생아 중 십만 명당 24~42명의 유병율을 보이며, 소아 뇌전증 중 2%를 차지합니다. 대뇌와 뇌간(brainstem) 사이의 상호작용의 이상으로 일어나며, 뇌-부신 축의 연관 관계에서 이상 스트레스에 반응하여 코티코트로핀분비호르몬[corticotropin-releasing hormone (CRH)]이 증가되어 뇌를 자극하여 연축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작양상은 갑작스런 근수축으로 머리, 몸통과 팔다리가 일시에 굴곡되는 발작을 보이며 마치 접이칼(jackknife)이 꺾이는 모양과 같은 발작입니다.

 

원인 유무에 따라 잠복성(crytogenic)과 증상성(symptomatic)으로 나눕니다.

잠복성은 명백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로 발작이 있기까지 정상 발육을 보이며 8~42% 비율을 보이며 발작 조절과 지적 예후가 다소 양호합니다. 증상성은 대부분 출생 전 후의 상해가 원인으로 산전 원인, 주산기 원인, 산후 원인으로 구별하며 가장 많은 원인으로 결절성 경화증(tuberous sclerosis)이 25%를 차지합니다. 유전적 원인으로 X-염색체 연관으로 Aristaless-related homeobox gene (ARX) 또는 serine/threonine kinase-9 gene (STK9)가 연관되어 있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독특한 발작 형태인 연축은 1-2초 동안 머리, 몸통, 팔다리의 근육이 매우 짧고 갑작스러운 수축을 보이는 발작입니다.

연축은 근수축의 부위와 범위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접이식 칼(jackknife)이 접히는 것처럼 머리와 몸통, 팔다리가 갑작스럽게 안쪽으로 굴곡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만세 하듯이 몸과 팔다리를 뒤로 뻗치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연축은 주로 잠 들 무렵이나 잠에서 깨어날 때 나타나며, 대개 군집 형태로 발생하여 한 번 시작하면 수십 회를 몰아서 하기도 합니다. 

굴곡형(flexor type): 머리, 몸통, 사지가 갑자기 굴곡하는 형태(34~42%)

신전형(extensor type): 머리, 몸통, 사지가 갑자기 신전되는 형태며 굴곡형과 반대의 형태(19~23%)

혼합형(mixed type): 상지는 굴곡 시 하지는 신전되거나 상지가 신전 시 하지가 굴곡되는 형태(42~50%)

 발작과 발작 사이에는 자발운동이나 주위에 대한 반응이 줄어들고 불쾌한 표정을 짓게 됩니다. 발작이 있기 전후에 소리를 지르거나 배가 아픈 듯 울기도 하고 때로는 웃기도 합니다. 이러한 발작은 점차 강도와 빈도가 증가하여 발작이 시작되면 수십 초 간격으로 반복하여 나타나기도 하며 하루에 수십 회에서 많으면 100회 이상 발작이 일어나고 대개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 나타납니다.

진단

웨스트 증후군은 특징적인 발작 형태인 연축, 특징적인 뇌파 소견, 그리고 발달 상태를 바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기본 혈액검사, 뇌파 검사, 뇌 영상 검사, 유전자 검사, 대사 이상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뇌파검사(electroencephalography)

발작간기(icterictal)에 시행시 정상 배경파(background activity)는 거의 보이지 않고 고진폭의 서파(slow wave)가 불규칙하게 뇌 전역에서 출현하며 단발성 혹은 다발성 극파(spike wave), 예파(sharp wave)가 불규칙하게 섞여서 자주 나타납니다. 이러한 특징적 뇌파를 고진폭부정뇌파(hypsarrythmia)라고 합니다.

임상병리검사

원인에 대해서 대사검사(metabolic workup),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신경영상검사

약 70~80% 환자에서 영상검사이상소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MRI가 CT보다 더 정확히 이상소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사이상 질환일 경우 PET검사도 도움이 됩니다.

유전자검사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뇌 MRI가 정상인 경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영아 연축의 원인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치료 및 예후

웨스트 증후군은 발작 조절이 어려운 난치성 뇌전증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약물 치료로는 호르몬 치료 (부신피질자극호르몬 ACTH 또는 경구용 부신피질스테로이드)와 비가바트린(vigabatrin)이 있으며, 국내에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제제가 도입되지 않아 경구용 부신피질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스테로이드와 비가바트린 치료 반응은 약 60%-7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피리독신(pyridoxine), 발프로익산(valproic acid), 라모트리진(lamotrigine),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등의 약물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으나 그 효과는 제한적입니다.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을 시행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식사에서 탄수화물의 함량을 줄이고 지방과 기름의 함량을 높여서 몸 안에 케톤체를 만드는 식이 요법입니다. 케톤 생성 식이요법을 통해서 약 70% 환아에서 50% 이상의 발작 감소 효과를 보고된 바 있습니다. 

연축은 만 2세 경에 약 50%에서, 5세 이후에는 대부분 조절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연축이 조절된 이후에도 발작과 인지 발달의 예후가 불량하여, 약 70%는 오랜 기간 동안 뇌전증 약물 치료를 필요로 하고 약 20-30%는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으로 이행됩니다. 약 70-90%의 아이들에서 다양한 정도의 지적 장애를 보이고 5-10%만이 정상 인지 발달을 보입니다. 

감수자 : 최선아 (이화여대 목동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2

드라벳 증후군 (Dravet syndrome)

개요

1978년에 Charlotte Dravet에 의해 처음 기술되었으며,

생후 첫해에 발열이나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유발되는 편측의 간대 발작(몸의 한쪽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양상) 또는 전신 간대 발작을 특징으로 합니다. 드라벳 증후군의 발작은 약제에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생후 5세 이전에 발작이 오랜시간 지속되는 뇌전증 지속상태가 자주 발생합니다. 

증상 및 징후

발작은 대개 생후 3개월에서 9개월 사이(평균적으로 생후 6개월)에 시작됩니다.

발열이나 체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편측의 간대 발작 (주로 몸의 한쪽이 규칙적으로 떨리는 양상) 또는 전신 간대 발작이 매우 특징적입니다. 생후 18개월부터 5세까지는 근간대성 발작, 의식 저하를 동반한 국소 발작, 국소 발작에서 대발작으로 전환, 비전형적인 소발작, 탈력 발작, 비경련성 뇌전증 중첩상태 등 다양한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작은 신체 활동, 주변 온도의 상승, 감정적인 흥분으로 유발됩니다. 

발작 이전에는 정상 발달을 보이지만, 발작이 시작되면서 생후 12개월에서 60개월 사이에 발달의 퇴행을 보이며 언어 지연이 많이 동반됩니다.

독립 보행은 평균 약 16-18개월에 시작되지만, 불안정한 보행이나 보행 이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약 50% 이상의 드라벳 증후군 아이에서 다양한 정도의 인지장애를 보인다. 청소년기와 성인기에 접어들어서는 주로 수면 중에 몸이 뻗뻗하게 굳는 강직 발작이나 규칙적으로 떠는 강직-간대 발작을 보입니다. 

진단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 신경학적 검진, 뇌파, 뇌 영상검사, 유전자 검사가 권고됩니다. 

만 2세 이전에는 정상 뇌파를 보일 수 있으나 만 2세 이후에 배경파에서 서파와 함께 다초점성, 전반 발작파가 관찰될 수 있습니다. 드라벳 증후군의 약 80-85%에서 SCN1A 유전자의 변이가 확인되지만, SCN1A 유전자 외에도 GABRG2, GABRA1, STXBP1, SCN1B 등 다른 유전자가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치료 및 예후

발작은 드라벳 증후군 환자의 일생 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작 조절을 위해서 발프로인산(valproate), 클로바잠(clobazam), 스트리펜톨(stiripentol) 등 다양한 약제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케톤 생성 식이요법이나 카나비디올(cannabidol)을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중등도에서 중증의 인지 장애와 행동 문제에 대해서는 운동 치료, 작업 치료, 언어 치료, 인지 행동 치료, 특수 교육 등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교육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감수자 : 최선아 (이화여대 목동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2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Lennox-Gastaut syndrome )

개요

Lennox-Gastaut 증후군(LGS)은 다양한 종류의 발작과 전형적인 뇌파소견, 그리고 진행하는 정신발달이상을 특징으로 하며

소아 뇌전증의 약 1~5%를 차지하나 난치성이기 때문에 장기간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잦은 발작으로 인하여 병원을 자주 방문하게 됩니다. 첫 발작은 3~5세 사이에 가장 많고 대부분 1~8세 사이에 나타나며 남아(60%)에서 조금 흔합니다. 빈도는 보고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10,000명당 2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약물을 복용함에도 지속적으로 뇌전증 발작이 지속되며 인지 및 행동장애가 동반되어 장기적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떤 단일한 원인에 의한 질환은 아닙니다.

약 20% 정도는 West증후군(영아 연축)으로부터 유래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외에도 대개는 이전에 부분발작이나 전신발작 등 다른 형태의 뇌전증을 앓고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약 1/3의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환아에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합니다. 이는 원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보다는 원인을 규명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합니다. 일부 알려진 원인으로는 뇌의 발달기형, 결절성 경화증과 같은 유전성 뇌질환 및 대사질환, 임신 및 출산 전후의 뇌손상 등이 있으며 이런 원인 질환이 있는 환아의 예후는 더욱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첫 발작은 부분 발작 또는 강직간대 발작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점차 다양한 발작이 나타나 주로 강직 발작, 비정형 소발작, 근간대 발작, 무긴장 발작 등을 보이게 됩니다.

강직 발작 (tonic seizure) : 가장 특징적이며 흔한(74~90%) 발작형태로 주로 수면 중에 나타나며 인지발달의 예후와 관련이 있습니다. 강직 발작은 목이나 얼굴, 씹기 근육에 국한되기도 하며 팔다리의 근위부나 원위부에 국한되기도 합니다. 의식은 발작 후 곧 회복되며 호흡근의 강직으로 인하여 무호흡(청색증)이 나타납니다. 발작 후 자동증이 나타나기도 하며 자율신경계 증상(발한, 심박수 상승 등)을 보이기도 합니다.

비정형 소발작 (atypical absence seizure) : 대부분의 LGS 환자에서 보이며 멍하게 한 곳을 응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의식이 서서히 소실되고 서서히 회복되며 때로는 쓰러지거나 고개를 떨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때 눈꺼풀의 떨림, 가벼운 강직, 자율신경계 증상, 자동증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으며, 전형적인 소발작과는 달리 광자극에 의해 유발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발작은 매우 짧지만 자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무긴장 발작 (atonic seizure) : 약 절반 정도의 환자에서 나타나는데 1-2초 정도로 짧으며 온몸의 힘이 풀리면서 쓰러지거나 머리에만 증상이 있는 경우 고개를 끄덕거리는 형태(head nodding)로 나타납니다.

쓰러짐 발작 (drop seizure) :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몸이 뻣뻣해지거나 또는 근간대성 경련 때문에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이는 반복적 외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강직발작과 의식의 혼미를 주된 증상으로하는 비경련 뇌전증 지속상태를 경험합니다.

약 90% 이상의 환자에서 정신 지체, 발달 장애 등이 나타나며 뇌영상 검사 등에서 뇌병변이 있는 경우 특히 심한 지능 저하를 보입니다. 발달 장애나 지능 저하 등은 경련이 발생하기 전부터 있을 수도 있고 경련의 발생과 함께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충동 조절 장애나 자폐성 경향 등의 행동 장애 역시 흔한 증상입니다. 

진단

다양한 발작 양상과 함께 강직 발작 (목과 몸통, 팔다리 근육이 뻗뻗해지는 양상)이 주로 나타나고, 인지 발달 장애가 있는 경우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뇌파와 뇌 영상 검사가 필수적입니다.

 

뇌파는 가장 중요한 검사로 2.5Hz 미만의 느린 극서파 이며 이외에도 돌발성 속파, 다초점 극파 등이 나타납니다.

치료 및 예후

LGS의 치료에는 발작의 조절, 인지 및 행동장애에 대한 관리, 가족에 대한지지 등이 필요합니다.

치료 도중 발작과 인지기능의 상태가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시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를 평가할 때 단기간의 관찰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약물치료는 대부분 발작 횟수를 줄이기 위한 항뇌전증약(발프로익산, 라모트리진, 루피나마이드, 토피라메이트 등)의 사용을 기본으로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이러한 항뇌전증제의 효과는 수개월에 지나지 않고 1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주로 주간의 발작 억제와 손상 방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으며, 과량의 항뇌전증약 투여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치료 반응이 없는 경우, 카나비디올(cannabidiol)을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케톤 생성 식이요법, 미주신경자극술, 뇌량 절제술 등을 통해 발작의 억제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와 더불어 발작의 조절, 인지 및 행동 문제에 대한 관리, 가족에 대한 지지를 포함하여 전인적 치료를 요합니다. 치료 도중 발작과 인지기능의 상태가 호전되거나 악화되는 시기가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서, 치료를 평가할 때 단기간의 관찰로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합니다.

감수자 : 최선아 (이화여대 목동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2

뇌전증 지속상태 (Status epilepticus )

개요

뇌전증 지속상태는 발작이 긴 시간 동안 지속되어 신경세포의 손상과 신경 네트워크의 이상을 초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발작의 경우, 5분 이상 지속되면 발작이 스스로 멈출 가능성이 낮으며 30분 이상 대발작이 지속되면 신경세포의 손상을 초래하게 됩니다. 뇌전증 지속상태는 매우 응급한 신경계 질환으로, 발작이 멈추도록 빠른 치료 개입이 중요합니다. 뇌전증 지속상태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소아에서는 가장 흔한 것이 발열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고 성인에서는 뇌경색(뇌졸중)이 주요 원인이 됩니다. 또한 기존에 뇌전증으로 약을 복용하던 환자가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경우 항뇌전증약의 혈중 농도가 떨어지면서 뇌전증 지속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뇌전증 지속상태는 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와 비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 두 가지로 분류합니다.

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는 외견 상 발작이 관찰되는 경우를 말하며 비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는 외견 상 발작이 관찰되지 않지만 뇌파 검사 상에서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외견 상 발작이 관찰되는 경우에는 발작이 있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으나, 비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의 경우 아이의 의식 상태가 떨어지지만 외견 상 발작이 보이지 않고 뇌파에서만 발작이 지나가기 때문에 뇌파 검사를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습니다. 

진단

뇌전증 지속상태는 발작의 지속 시간, 양상, 의식 상태 및 뇌파를 바탕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의 경우에는 눈에 보이는 운동성 발작으로 지속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뚜렷한 운동 증상 없이 뇌파에서만 발작이 지나가는 비경련성 뇌전증 지속상태도 있어 의식 상태와 뇌파 검사가 진단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뇌전증 지속상태의 원인을 알기 위해 뇌 영상 검사, 뇌척수액 검사, 항체 검사, 대사 검사 등을 하게 됩니다. 

치료 및 예후

뇌전증 지속상태은 신속한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빠른 시간 내에 발작이 멈추고 뇌파가 호전되는 것이 치료의 목표입니다. 발작을 멈추게 하기 위해 로라제팜, 다이아제팜, 미다졸람과 항뇌전증약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작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미다졸람, 펜토탈, 케타민 등 정맥 마취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호흡 및 혈압 등이 떨어질 수 있어서 중환자실에서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하면서 약제를 투약하게 됩니다. 뇌전증 지속상태는 사망과 장애 발생율이 높은 질환으로, 뇌전증 지속상태 이후에 약 10-20%에서 지적 장애를 포함한 여러 신경학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수자 : 최선아 (이화여대 목동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2

자가면역 뇌염 (Autoimmune encephalitis)

개요

자가면역 뇌염은 면역세포들이 뇌를 공격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뇌염의 일종이며 비감염성 뇌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최근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희귀질환 중 하나입니다. 뇌신경계에 존재하는 항원 단백질에 대한 병적 자가항체가 생성되어,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병하게 됩니다. 소아 및 젊은 성인에서의 발병도 가능하며, 자가항체의 종류 및 병변 위치에 따라, 운동/감각 장애 등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장애, 의식 수준 장애, 경련 등 다양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워낙 발현 양상이 다양해, 기타 비특이적 뇌병증 및 정신과적 질환 등과의 초기 감별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 및 징후

임상 증상에는 행동 및 정신 증상, 자율 신경 장애, 운동 장애 및 발작이 포함됩니다. 

신경학적 증상은 급성 또는 아급성일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6주 이내에 발생합니다. 환자는 운동실조, 근긴장이상, 근간대성 근경련, 구강안면 운동이상증과 같은 운동 장애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발작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난치성 뇌전증 지속상태를 포함하여 다양한 유형의 발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한, 고혈압, 빈맥, 호흡저하와 같은 자율신경 장애도 흔합니다. 일부 환자는 근육 신경총 침범으로 인해 위장관 증상(설사, 위마비, 변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면증, 비정상적인 수면 운동, 수면 무호흡증, 과다수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도 발견됩니다. 이러한 소견 중 일부는 특정 유형의 뇌염을 암시하며 특정 기본 항체 또는 종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항-NMDAR 뇌염

자가면역 뇌염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항-N-메틸-D-아스파르테이트 수용체 뇌염은 2007년에 12명의 환자 코호트에서 처음 보고되었으며, 그 중 11명은 난소 기형종이었습니다. 맨 아래. 이 상태는 주로 어린이와 젊은 여성 환자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 악성 종양은 주로 12-45세의 환자에서 발견됩니다. 대부분은 난소 기형종(94%)이었고, 그 다음은 난소외 기형종(2%) 및 기타 종양(4%)이었습니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 뇌염은 항-NMDAR 뇌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대상포진 후 자가면역 뇌염 사례는 이제 항-NMDAR 뇌염으로 생각됩니다

진단

임상 증상 및 여러 실험실 검사 (채혈, 뇌척수액 검사, 영상 검사 등) 등의 소견을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구체적인 종류에 따라 면역 치료제에 대한 치료 반응 및 장기적 예후들이 다르게 됩니다. 

 

가능성 있는 자가면역 뇌염에 대한 진단 기준

(다음 기준 중 세 가지 모두 충족)

1) 작업 기억 장애(단기 기억 상실)

2) 정신 상태 변화(의식 수준 감소, 무기력 또는 성격 변화) 

3) 정신병적 증상의 아급성 발병(3개월 미만의 급속한 진행) 

(다음 중 하나 이상)

1) 새로운 지역 중추신경계 소견 이전에 알려진 발작 장애로 설명되지 않는 발작 

2) 뇌척수액 적혈구증가증 

3) 뇌염을 시사하는 자기 공명 영상 

4) 대체 원인의 합리적 배제 

 

자가항체 음성이지만 자가면역 뇌염 가능성에 대한 기준(4가지 기준 모두 충족)

1) 작업 기억 장애(단기 기억 상실), 정신 상태 변화(의식 수준 감소, 무기력 또는 성격 변화), 정신병적 증상의 아급성 발병(3개월 미만의 급속한 진행)

2) 잘 정의된 자가면역 뇌염 증후군(전형적인 변연계 뇌염, Bickerstaff 뇌간 뇌염,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의 제외 

3) 혈청 및 뇌척수액에 특징이 잘 알려진 자가항체가 없고 다음 기준 중 적어도 2개를 충족함

- 뇌염을 시사하는 자기 공명 영상 

- CSF 적혈구증가증

- 희소클론 밴드 상승 또는 뇌척수액 IgG 지수 또는 둘 다 

- 염증성 침윤을 보여주고 다른 질병을 배제하는 뇌 생검 

4) 다른 원인의 합리적인 배제

치료 및 예후

혈청 음성 자가면역 뇌염에 대한 한 가지 치료적 접근법은 1차 요법으로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정맥 면역글로불린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른 옵션에는 rituximab(2차 라인) 및 tocilizumab 또는 cyclophosphamide(2차 라인)의 사용이 포함됩니다. 1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국 병원 연구에서는 이 질병을 평가할 때 고려해야 할 5가지 요소를 확인했습니다. 불응성 간질 상태의 존재 발병 연령이 높을수록(>60세) 가능한 자가면역 뇌염 하위 유형 보유(ANPRA) 뇌 자기 공명 영상의 천막하 관련 지연된 면역 요법 >1개월 이러한 요인이 적을수록 2년 내에 양호한 회복을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감수자 : 김존수 (충북대학교병원) | 업데이트일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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